
안녕하세요. 17만명 이상의 코 질환 환자들을 진료해 온 라경찬한의원 대표원장 최예영입니다.
자녀가 어젯밤부터 노란 콧물을 계속해서 흘리네요. 항생제라도 받아야 되는 걸까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에 여러가지를 챙기는 부모님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를 위해서 한 일이 반대로 상태를 더 나빠지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노란색 콧물이 나올 때 주의해야 할 사항과 대처 방법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노란 콧물에 항생제가 필요할까?

항생제는 체내의 박테리아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이에요.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저 또한 한의사로서 아이에게 염증이 발생하면 항생제를 처방 받아 먹이기도 했어요.
중요한 점은 콧물 색깔이 누렇다고 해서 항상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거에요. 노란색 콧물은 보통 코감기가 나아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체액 중 하나에요.
이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신체가 건강한 어른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코감기가 자연스럽게 낫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면 콧물이 점점 줄어들면서 멈추게 됩니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다소 어렵더라도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과정을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생활 습관 등을 통해 후천적으로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면역력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성장하다 보니 병에 걸리는 일도 잦은 거예요. 면역력은 일상 속에서 작은 질병들을 극복하면서 강화되는데요.
필요한 경우에만 복용하고, 가벼운 코감기 같은 일상적인 잔병치레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일단 지켜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콧물도 사실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과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항히스타민제, 비염과 축농증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코에서 물 같은 분비물이 과도하게 나오다 보니 이를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항히스타민제가 있어요. 하지만 항히스타민제를 먹는 것은 비염과 축농증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코감기 바이러스는 서늘하고 메마른 점막을 선호하는데요. 리노바이러스는 습기 노출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서 우리 몸은 지속적으로 콧물을 생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항히스타민제는 코 점막을 마르게 하여 콧물을 감소시킵니다. 신체가 지닌 하나뿐인 방어 수단이었던 콧물을 강제로 제거하고,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건조한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죠.
이로 인해 점액질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코막힘이나 후비루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코 점막의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약물 유발성 비염이 발생하기도 쉽습니다.
코감기에 걸렸을 때 올바른 대처법

코감기에 걸린 경우에는 다음 두 가지 사항만 유의하시면 됩니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온도입니다. 평소보다 2~3도 가량 높게 설정하면 좋습니다. 외출 하실 때에는 아이의 코 점막이 차가워지지 않게 마스크를 착용시켜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물을 따뜻하게 데워 자주 섭취하시고, 증기를 흡입하는 것도 콧속을 따뜻하게 만드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습도가 중요한데요. 이전에 언급했듯이 코감기 바이러스는 세포막이 연해서 습도에 매우 취약합니다. 따라서 실내 습도가 다소 높더라도 자녀가 코막힘으로 고통받는다면 습도를 70%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겠죠?
유아기 시절 실내 온도와 습도 관리만 적절히 해준다면 아이가 커서도 만성비염이나 축농증으로 힘들어 할 확률이 크게 감소한다고 합니다.
노란 콧물이 지속된다면 점막 회복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약 다른 아이들에 비해 노란 콧물이 너무 자주 흐르거나 코감기 증상이 오랫동안 이어진다면 콧속 점막에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건조해진 코 점막을 회복시켜주는 치료가 요구됩니다.
점막을 자극하거나 건조하게 만드는 강한 약물 대신, 천연 약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염은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노란 콧물이 나오면 무조건 항생제를 먹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노란 콧물은 코감기가 나아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체액일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있을 때만 필요하므로, 콧물 색깔만으로 항생제 복용을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며칠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항히스타민제로 콧물을 멈추게 하면 안 되나요?
항히스타민제는 코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콧물을 감소시킵니다. 하지만 콧물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자연스러운 방어 수단입니다. 항히스타민제로 이를 억제하면 오히려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좋은 건조한 환경을 만들어 비염이나 축농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코감기에 걸렸을 때 가장 중요한 관리법은 무엇인가요?
실내 온도와 습도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평소보다 2~3도 높게 온도를 설정하고, 습도는 70% 정도로 유지해주세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코 점막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